사람다컴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마지막 담화] 再見!!!
촌장  2017-06-07 04:22:40, 조회 : 213, 추천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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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원류. 석포리 아연제련소 때문에 상류부터 문제가 있다.




그동안 관찰에 따르면, 사람다컴의 고질병에는 주민들의 나태만이 아니라 이런 성격의 웹사이트가 갖는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도 개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구성원들이 이 마을의 공중분해의 책임을 공유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그 책임은 포괄적인 것이지 구체적인 행위에 대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나름대로 이 동네를 유지해보고자 노력한 것도 사실이지만 부작용이 선작용을 능가한지 오래되어서 이번에 단호한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포스팅 수가 옛날에 백업한 “나룻배”를 포함하면 800여개가 되는데 이것들이 계통도 없이 뒤섞여 있어서 불편하기이를 데 없었고, 누가 내 생각을 알고 싶어해도 선뜻 <사람다컴>을 소개할 수도 없었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은 또 다른 어려움이 있었겠지요. 하도 오래된 스킨이라 사용하는데 불편도 컸고요. 이제는 저도 어디서 공짜 블로그 하나 만들어서 짐 정리하고 홀가분하게 살까 합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오늘 이 시간(3시 57분!)까지 백업을 했습니다. 다행히 재작년에 사람다컴을 떠나려고 한 시점까지 백업해뒀기 때문에 일찍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인연이 남아있다면 다시 만날 수 있겠지요. 늦게 발심한 해설과 이태 동안 매달 안 빠지고 글을 올려온 중화에게 특히 미안한 마음이지만 기왕에 어렵게 내린 이 결정을 선선하게 받아들여주시기를 앙망합니다. 박실땅에게 의뢰해서 6월 13일 자정을 기해 사람다컴을 없애겠습니다. 저라고 섭섭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무릇 생겨난 것은 모두 소멸합니다. 함께 고락을 함께 한 주민들과 궁벽진 데까지 찾아주신 과객들께 마지막 큰 절 올립니다. 자나깨나 "이 순간"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구하
제가 사람다컴에 입주한 지 벌써 14년째 되는 군요. 그동안 변변치 않은 제 글을 포스팅하고, 다른 주민들의 글을 읽고 거기에 알콩달콩 댓글을 다는 즐거움이 만만치 않았는데 이제 더 이상은 그런 복락을 누릴 수 없게 되었네요. 저도 혜화교차로 및 시가산책과 국토순례 방을 일별해 보니, 2014년부터 지금까지 근 4년 동안 쓴 글(순례 안내문 빼고)이 총 15편 정도에 불과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얘기지요.

제 생각은 꾸준히 포스팅하는 분들이 있는 한 사람다컴이 그대로 유지되었으면 했습니다. 그러다보면 해설이 그러했듯 저도 언젠가는 다시 열심히 글을 올릴 날이 있겠지 했었지요. 하지만 저는 촌장님에게 이번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말할 자격이 없는 것 같아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하며 순순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고..죄송합니다. 여름 가기 전에 안동에 한 번 가서 뵙겠습니다.
2017-06-07
10:48:00

 


촌장
제가 '마지막 담화'를 쓰면서 되도록 진실에 근접하게 표현하려고 했습니다만, 사실 이 마을은 처음부터 태생적 한계를 안고 생겨났습니다. 구하가 상당히 미안해 하리라는 걸^^ 알지만, 마을을 일별해보면 알 수 있듯이 다들 도찐개찐(맞는 표현인가?)입니다. 애초에 싫다는 사람 억지로라도 끌어놓으면 거름지고 장에 가는 격으로 강압에 못 이겨 쓰다보면 대강이라도 마을이 어우러지고, 덕분에 모두가 정서적, 지적, 심지어 종교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겸하여 늙마에 치매예방도 되고) 그게 백일몽에 불과했던 거죠. 저도 하나도 잘한 게 없는 것이 애초의 구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세우거나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기울여야 했었지만 여러 가지 핑계로 그 또한 여의치 못했습니다. 세상에 다 나쁜 건 없습니다. 구하도 서운한 마음 한 켠에 일말의 해방감도 느끼지 않습니까? 장 말하듯이 안되는 건 안 되는 거니까 구차하게 미적거리지 말고 이쯤에서 깔끔하게 접는 게 여러 모로 좋을 것같습니다. 또 다른 기회도 있을 수 있고요. 사람다컴 시즌은 이쯤에서 종을 칩시다. 땡땡땡. 수경재에는 고산약술은 대체로, 거의,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안동 오시면 대접하겠습니다. 2017-06-07
11:42:07

 


촌장
겸하여 보고드리자면, 완정이 아침 출근길에 전화하셔서 블로그 고참 선배로서 거의 반 시간에 걸쳐 블로그를 개설할 경우에 유념해야할 그야말로 꿀팁을 제공하셨습니다. 블로그나 까페에 관심있는 분들은 완정의 날카로운 분석과 조언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완정은 블로그(혹은 까페)와 사람다컴의 양립 가능성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사람다컴의 존속이 무의미하다는 결론으로 미끄러졌습니다. 2017-06-07
11:48:36

 


촌장
촌장을 위시하여 마을 주민들의 공포의 대상인 금부도사는 공교롭게도 하필 이 시점에 컴에 이상이 생겨서 글을 못쓰고 있는데, 그 사이 주고 받은 문자를 분석해보니 촌장의 결정을 어느 정도는 추인해주는 것 같아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천만 다행입니다. 주민들이 궁금해할까봐 중계방송했습니다. 2017-06-07
12:01:09

 


완정
아주 힘들 결정을 하셨네요.
저로서는
그 결정 존중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
설사 이의가 있다한들
전 지금 제 뜻을 펴기도 어려운 처집니다.
이 점에서 구하나 다를 바 없고요.

구성원으로서의 최소한 의무인
글 농사를 삼년 넘게 소홀히 했으니
그 허물이 어디 작겠습니까?
마을의 해체에 이르게 한 원인제공자로서
심한 부끄러움과 송구한 마음에
몸 둘 바 모를 뿐이지요.

다만 이렇게 된 마당에
촌장님께서 이 마을 떠나
새로 거하실 곳의 융성을 빌어 봅니다.
그게 블로그든 온라인 수경재든 말이죠.
물론 자주 놀러갈 거고요.

이건 억지 자위가 아니고요.
사람다컴이 해체된다지만
그 구성원이나 정신이나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플랫폼이 바뀔 뿐.
다컴 2.0로 가는 것일 뿐.

조만간 뵙겠습니다.
2017-06-07
23:22:52

 


수인
힘든 결정 아닙니다. 오래 전에 안락사를 시켰어야 했는데 제가 우유부단해서 산소호흡기 달고 이날입때까지 끌어온 겁니다. 아무튼 -
드디어 네이버에 블로그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집을 지은 게 아니라 현재 터를 확보한 상태지만) 그동안 '글질'한 게 적지 않은데 그냥 내버리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그대로 옮겨놓기도 그렇고, 아무튼 창고 삼아 일단 분류해서 갈무리는 해두려고 합니다. 블로그의 융성은 커녕 공개 여부도 미정입니다. 청량산에 내려와 사는 몸이 사이버 공간이라고는 하지만 세상에 나대는 게 내키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확정한 건 아니지만, 그래서 비공개로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숨어사는 것도 아닌 바에 새로 만들 블로그 이름은 여기서 공개하겠습니다. 그것이 또 십 수년간 이 마을에 놀러오신 손님들께 대한 예의 같기도 하고요.

완정의 조언을 참고해서 네이버에 "라이파이"라고 문패를 달았습니다. 내가 불교 얘기만 할 게 아니고 어차피 사람이 살아가는 얘기를 할 거니까 life(삶, 생활, 생명)를 넣고, 좀 산다싶게 살아보자, (....을) 생활화하자, 생명값을 하자는 뜻에서 동사화 어미인 fy를 붙여서 life+fy=lify라는 단어를 억지로 만들었는데 아이디는 5문자 이상이랍니다. 그래서 고심(lifefy? liffy? lifye?)끝에 lifii로 정했습니다. 영문자야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나는 "라이파이"라는 우리말만 있으면 되는데. 문패는 달아놓았지만 아직 짐을 부리지는 않았으니까 작명에 문제가 있으면 떼고 다시 달면 됩니다. 블로그 고참의 고견을 구합니다. 블로그 이름은 <라이파이>. 주소는 http://blog.naver.com/lifii 입니다.

* 옛날(50말~60년대초)에 <라이파이>라는 만화가 있었는데 그것과는 무관합니다.^^
2017-06-08
10:48:50

 


완정
상당수 국보급 최소 보물급 옥고가 800편이라니..

소중한 아카이븐데
이걸 그냥 쟁인다는 건 국가적 손실이 아닐지..
가급적 공개해서 보다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라이파이 좋네요.
그 자체가 it용어이기도 하군요 Li-Fi.
전 어찌된 건지 리안감독의 영화
Life of Pie가 먼저 떠오르네요..^^
2017-06-08
15:48:25

 


수인
그러고보니 LiPie가 더 재밌을뻔 했는데 그건 또 남의 작품 이름이라 최종심을 통과하진 못했을 거 같습니다. 사실 저도 Li-Fi를 염두에 두긴했습니다만 그 "염두"가 나중에 나의 아이디를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염두. ㅎㅎ 다시 말씀드리면, 라이파이의 소문자 배열(lifii)이 얼마나 전파스럽고 아름답습니까? 그래서 IT 계열의 거물이 나의 아이디를 100만 달러에 사고 싶다고 조른다든가 -,.-;; 2017-06-08
21:12:42

 


완정
Li Pie---->Li Pi로 정정하고요.

검색해보니
역대급 도메인 가격으로는
중국의 IT업체가 영국업체에 사들인 360.com
거래가격이 무려 1700만 달러.
이에 버금가는 대박 나시길^^
2017-06-09
09: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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