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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문] 펌문화에 관하여
촌장  2016-12-25 09:50:18, 조회 : 377, 추천 : 73
다 아는 바와 같이 우리 동네 메뉴 가운데 <퍼뮤니케이션>은 펌+코뮤니케이션의 합성어다. 물론 <시가산책>이나 <자유게시판>에도 퍼온 글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

온-오프라인에 흘러다니는 정보를 퍼나르는 소위 ‘펌문화’(씩이나?)는 이 시대에 문화를 전파하고 공유하는 특징적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옛날에는 누가 귀한 책을 소장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으면 봇짐 속에 紙筆墨을 챙겨서 不遠千里하고 찾아가 筆寫하곤 했다. 그런데 요즘엔 손가락 까딱하는 것으로 古來의 수고로움을 대신한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몸 고생을 덜한다는 건 좋은 일이고, 언제 어디서나 하려고만 들면 양적으로 풍요롭고 질적으로도 우수한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으니 우리가 정보혁명의 과실을 포식하고 있는 건 틀림없다.

물론 빛이 있으면(있기 때문에) 그늘이 없을 수 없다. 진위가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오로지 해롭기만 한 시청각 자료들이 거의 아무런 통제없이 돌아다니는 게 또 문제라서 취사 선택의 고통을 피할 수 없다. 어쩌랴. 다 좋은 건 없다. 여우가 물었다. “네 별에 사냥꾼은 없냐?” 어린왕자가 대답한다. “없어.” “이야~~~ 끝내주네!” 여우가 환호작약하다가 다시 물었다. “그럼 닭은?” “닭도 없지.” 여우가 개탄했다. “완전한 건 어디에도 없다니까!” 둘 다 완전하지 않다면 여우는 어디를 선택할까? 물론 사냥꾼이 득시글대지만 잡아먹을 닭도 있는 지구를 택할 것이다. 우리 역시 그렇다. 부작용이 많더라도 인터넷의 펌문화를 재주껏 선용하는 수밖에는 없다.

사람다컴은 창작물만을 선호하고 우대하는 순혈주의(?)를 주장하지 않는다. 또 창작물이라고 해서 퍼오는 글보다 낫거나 신선하다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펌문화를 부추겨서라도 사람 사는 곳의 온기를 보존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세상에는 오로지 '펌작업'으로 이루어진 블로그나 웹진이 많은데, 그 중에는 취사선택해서 퍼온 것들을 용의주도하고 체계적으로 배열해서 훌륭한 도서관 내지 박물관 역할을 하는 곳도 많다. 생각건대, 산과 들에 버려져 있는 삭정이와 진흙을 물어 날라서 지은 단단하고 아름다운 까치집에 비유할 만하다.

서두가 장황한데, 요지는 명료하다.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얼마든지 재미있고 가치있는 자료 중에서 자신의 취향과 용도에 맞는 것들을 업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근래 효산과 구하도 시현하고 있지만, 그동안 <퍼뮤니케이션>과 <시가산책>에 수집된 펌글을 보라. 유익하면서 즐거운 읽을 거리가 얼마나 많은가?  요컨대,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것도 가상하지만, “퍼오는 즐거움”에도 눈뜨길 권고하는 바이다.
                                                                                                         -촌장 白-


완정
펌에 대한 관용의 메시지
감사드립니다.
2016-12-26
17:29:48

 


구하
쌍수를 들어 대환영 하는 바입니다. 저는 퍼뮤니케이션 방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2016-12-27
16: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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