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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우에쓰다 | 나룻배



만리무운만리천
수인  2017-06-02 09:39:26, 조회 : 190, 추천 : 12
- Download #1 : 하늘.jpg (358.0 KB), Download : 0

하늘을 찍어도 구름이 없으면 하늘인줄 모른다. 그래서 구름을 쬐끔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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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里無雲萬里天(만리무운만리천)
"허공 만리(萬里)에 구름이 없으면(無雲) 그대로 만리(萬里)의 하늘(天)이로다"


古人은 사람들이 "利慾에 가려 있지만 本性은 善하다"든가,
"煩惱妄想에 물들어 있어도 佛性은 본래 淸淨하다"는 말씀을 했다.
그래서 善한 本性을 보존해서(存) 기르고(養)
본래 청정한 불성을 꿰뚫어(徹) 보라(見)고 충고했다.
왜?
좋은 게 좋은 거니까.

내가 오늘 아침에 저 싯귀를 들고 나온 것은
요즘 들어 자주 마음속에 떠오르는 풍경이기 때문이다.

자, 보자.

"長空 만리에 구름이 없으면 만리 그대로 하늘이다......"

누가 아니라고 했나?
하나마나한 소리요, 無情報 화법인데,
왜 이런 말씀을 꼭 해야만 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長空 만리에 구름이 끼어 있으면 하늘이 없는 줄 알기 때문이다"

설마 그런 멍청한 사람이 있을라고?
.........

만리 하늘에 구름이 끼어 있어도 "본래 맑은 하늘"이 없어진 건 아니다.
우리 마음에 오물이 잔뜩 끼어 있어도 "본래 깨끗한 마음"은 오염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싯구에는 또 하나의 홍운탁월(烘雲托月)이 있다.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다"든가 하는 노래 가사가 있는데,
여기서는 그 반대다.
"외로움이 깊으면 사랑이 깊은 줄을 안다"

구름이 萬里라면,
하늘도 萬里다.

나의 증오가 크다면
청정한 마음도 그만큼 클 것이다.

나의 슬픔이 깊다면
청정한 마음도 그만큼 깊을 것이다.



<사족>

헤드라인은 宋나라 예장종경(豫章宗鏡) 스님의 다음 詩에서 뽑은 것이다.

보화비진료망연(報化非眞了妄緣)
법신청정광무변(法身淸淨廣無邊)
천강유수천강월(千江有水千江月)
만리무운만리천(萬里無雲萬里天)

이 시는 대강 풀어도 A4 여러 장이 필요하므로 여기서는 간단한 축자역으로 대신한다.

(1) 보신불(報)과 화신불(化)은 참된 존재가 아니고(非眞) 끝내(了) 허망한 인연(妄緣)에 의해 나타난 것이지만,

(2) 청정(淸淨)한 법신(法身)은 가없이(無邊) 넓은(廣) 것이니

(3) 천강(千江)의 물에는(有水) 천(千)개의 강달(江月)이 있고

(4) 만리에 구름이 없으면 만리의 하늘이로다


천강유수천강월 만리무운만리천, 천강유수천강월 만리무운만리천, 천강유수천강월 만리무운만리천, 천강유수천강월 만리무운만리천, 천강유수천강월 만리무운만리천, 천강유수천강월 만리무운만리천.......... 뜻을 생각하면서 암송하면 음율도 좋고 공부도 된다.


해설
"구름이 없으면 하늘인줄 모른다"와 '홍운탁월"과 연관시킨다면 "萬里無雲萬里天"은 "만리에 구름이 없어도 만리의 하늘이다'로 해석해야 뜻에 일관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한문 구조상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하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만리에 구름이 없으면 만리의 하늘이로다"가 자연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사진에 붙인 설명에 내가 매여 있는 건가?
2017-06-04
23:58:52

 


수인
그냥 "사기 치고 도둑질 하면서 자기가 본래 부처인 줄 모른다"는 정도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또 迷佛이 뜻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2017-06-05
08: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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