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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우에쓰다 | 나룻배



寒泉古鼎
수인  2017-06-12 00:04:21, 조회 : 161, 추천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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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寒泉古鼎(한천고정) 차가운 샘물과 오래된 솥이란 茶 생활을 상징한다. 차가운 샘은 말라서 삼다수로 대체하고, 물 끓이던 솥은 Delongi 전기포트로 대신하지만, 차 마시는 마음과 분위기는 예와 다름이 없다.

** 어제는 천민과 효산과 미산이 수경재에 와서 한 잔 했다. 한 잔 술에 흥이 겨워 안동까지 따라 나와서 효산과 노래방까지 풀코스를 밟았다. 효산을 보내고 “安家”에 가서 몸을 눕히려는데 자정이 넘어서(지금 확인해 보니 12시 36분) 전화가 왔다. 잉? 받아보니 소주(소백)거사다. 야가 왠일이고? 했는데 소허거사(경제학과 박교수)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내 얘기를 하다가 술김에 다이알 누른 모양이다. 이 두 양반은 죽마고우인데 둘 다 나하고도 형제같은 사이다. 둘이 번갈아가면서 옛날이야기를 하는데 듣는 나도 감개가 무량했다. 특히 소허는 매디슨 유학시절에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서 茶 말고 穀茶를 마시며(특히 <Irish Waters>에서 아일랜드 맥주 Guiness를) 佛法을 논하던 사인데 소허가 그 당시의 法的 충격을 회상할 때는 내 가슴도 벅찼다. 하도 자상해서 친구들 사이 별명이 “어미닭”이라는(그래도 보는 눈만은 누구 못지않게 날카로운) 소주거사가 술에 젖은 촉촉한 어조로 연신 “죄송하다”고 할 때는 나도 죄송했다. 워낙 바쁘다보니 나도 이 사람들을 잘 챙기지 못했던 것이다. 앞으로는 나도 좀 여유가 있으려나. 소주거사는 수경재에서 일주일 묵겠다던데 오면 부려먹을 일이야 얼마나 많나.... 창고 선반 만들기... 차양막 설치.... 잡초뽑기... 칡 캐기.... 진입로 축대쌓기....  오냐 오기만 해라....해라... 해라... 그러다가 잠에 떨어졌다.

*** 이것이 ‘하꼬방,’ <물우에쓰다> 마지막 포스팅이 될 것 같다. 오늘 박실땅과 통화해서 마을 폐쇄에 따른 제반 마무리를 짓기로 했다. 諸行無常! (이것은 가치 판단이 들어가지 않은 객관적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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