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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우에쓰다 | 나룻배



上氣에 관하여
수인  2017-01-16 19:30:18, 조회 : 386, 추천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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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영덕에 갔다가 사온 청어과메기(껍질 벗기지 않은 것). 숯불에 구워 먹으면 막걸리 안주로 환상적(fantastic)이다. 요즘에는 막걸리를 마셔도 혼자 마실 때는 한 두 잔 정도로 만족한다. (많이 마시면 1병) 더 마시고 싶은데 참는 것이 아니라, 술의 맛(막걸리로 잘 발효시킨 식초를 시중 막걸리에 적당량 섞으면 세계 최고의 술맛이 된다)을 만끽하며 두어 잔 아껴 마시면 너무나 황송스러워서 감히 酒貪을 일으킬 엄두를 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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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이라는 것이 어깨와 팔에 힘을 빼고 천천~~~히,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라서 저게 무슨 운동이 되겠나 싶겠지만, 하체로부터 올라오는 氣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을 제대로 통제, 내지 갈무리하지 않으면 기운이 위로 뻩쳐서 머리에 몰릴 수가 있다. 이것을 상기(上氣)라고 하는데, 참선이나 기공을 (무식하게!) 열심히 하는 사람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별로 열심히 하지 않는 중화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나는 요즘 참선보다 태극권을 많이 하는 편인데, 하루 평균 1시간 정도 수련한 지가 석달이 넘었다.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 이완(放鬆)이 제일 중요한데도 대충 건너뛰기도 하고, 심지어 술 마신 후(醉拳!)에도 했는데, 그 덕분에 근래 미약한 上氣를 겪었다. 上氣는 말 그대로 기(氣)가 위(上)로 올라오는 것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목숨이 오락가락할 수도 있고, 약하다고 해도 그 불쾌감은 만만치 않다. (근자에 내가 은인자중하고 있는 것도 上氣와 무관치 않다)

혹시라도 태극권이나 그 밖에 각종 기공 계열 수련을 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 요결 중에 반드시 기침단전(氣沈丹田)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련 중에 (그리고 평소에도 가능한 한) 氣를 丹田에 가라앉혀야(沈) 한다. 특별한 수련을 하지 않는 사람도 氣를 단전에 가라앉히면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안정감을 얻는 것은 물론 에너지원을 확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氣를 丹田에 가라앉힐 것인가? 매우, 매우 간단하다. 사람이 숨을 안 쉬고는 살 수 없으니까 숨을 쉬면서(들이쉴 때나 내쉴 때나) 생각을 아랫배(丹田)에 두면 된다. 氣는 생각을 따라 오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별 느낌이 없더라도 걸을 때나 쉴 때나 노는 생각으로 자꾸 반복하다보면 “氣沈丹田”이 어떤 건지 스스로 실감하게 된다.

* 참고로 말하자면, 특별히 기공이나 참선수련을 하지 않는 사람 중에도 上氣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면밀히 살필 일이다. 上氣의 증상은 1) 목덜미와 어깨가 당기거나 아프다. 2) 명치 부근이 답답하고 잠을 잘 못잔다. 3) 머리가 무겁거나 아프고 옥죄인다. 4) 안면 홍조...  등등등. 물론 上氣가 심할 경우에는 벼라별 끔찍한 고통을 겪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생략한다.

** 매우 유감이지만 上氣가 가라앉을 때까지 술은 극히 줄이거나 금하는 게 좋다. 보약도 삼가하고 열기가 있는 사우나도 좋지 않다. (냉온욕은 해봐야겠다.) 나는 氣를 아래로 끌어내리기 위해 참장공(站樁功)을 하는데 효과가 아주 좋다. 기회가 있으면 참장공에 대해서도 소개해볼까 한다.  


해설
아궁이의 빨간 숯불이 예뻐 보인다. 식초 탄 막걸리는 못 마셔 봤는데 내 입에는 어쩔라나?

태극권 수련이 참 좋을 것 같다. 몸을 골고루 안 움직이니 몸이 굳는가 보다. 어깻죽지도 아파오고...
2017-01-18
03:35:11

 


수인
식초는 시중에 파는 건 술맛이 안나고요, 괜찮은 막걸리(홍천막걸리, 지평막걸리)로 1~2주 정도 따스한 데서 발효시키면 톡쏘면서 맛이 좋은 식초가 만들어지는데 그걸 타야 fantastic한 맛이 됩니다. 식초 만드는 법은 경산에게 물으면 되는데, 모영께 부탁해서 해설 --> 모영 -->경산 쓰리쿠션으로 하면 되겠네요. 식초막걸리가 건강에도 좋기 때문에 모영도 기꺼이 담아주시리라 믿슈미다.

태극권은 첨에 배울 때는 선생이 필요한데... 해설이 도관을 찾아다닐 것같지도 않고....하니 조만간 제가 올리는 "참장공"을 참고하세요
2017-01-18
08:54:53

 


효산
아니 아궁이 앞에서 막걸리 마시는데 기가 열기가 안솟구치남! 2017-01-18
21:44:21

 


해설
수인의 조언대로 한 번 식초막걸리 맛을 봐야겠습니다.
요즘들어 뭔가 운동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유연성이나 근력 강화 운동이라도 해야할 듯.
2017-01-19
00: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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