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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우에쓰다 | 나룻배



봄날은 온다
수인  2017-02-16 09:31:02, 조회 : 351, 추천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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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통적으로 설 연휴는 대보름까지라는데 설에 上京한 후 下鄕이 늦다보니 보름을 나흘이나 지나서 봄맞이 겸 東巖 귀빠진 날 기념 회동을 가졌다. 立春이 지나니 밖에서 놀아도 춥지는 않다. 술 마신 자랑이 아니라, 한 件 posting하는 게 이렇게 쉬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廉恥를 不顧한다. 좌로부터 曉山-東巖-劍主옹 순이고, 카메라 이쪽에 水印이 있다.

2. 분청자기. 안쪽에 분홍빛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지난 해 말, 영덕 술추렴에 다녀오다가 들른 찻집(天民 단골?) 한 구석에 이 항아리가 진열되어 있었다. 때깔과 형상이 한 눈에 들어서 값을 물으니 300만원도 아니고, 100만원도 아니고 10만원이란다. 허걱! 사정을 알고 보니 주둥이 부분(유식한 말로 口緣部)에 살짝 금이 간 것을 수리한 것이다. 물 담을 일도 없지만, 담더라도 새지 않을 뿐더러 곁에 두고 완상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내다 팔 생각이 없는데 골동 가치를 따져서 무엇하랴. 白手로서는 거금을 쾌척할까 하다가 白手기 때문에 흥정이 필요했다. 흥정의 常例를 따라 절반을 꺾어 5만원을 제시한 후 주인의 응대를 기다려야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항아리에 미안해서 겨우 7만원을 불렀다. 점원이 주인에게 전화를 하더니 “좋다!”고 한다. 오랫동안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해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던가. 주머니에 있는 지폐가 모자라서 카드를 내밀었더니 또 다시 주인의 지시에 따라 카드로 지불하면 8만원이라고 한다. 허어, 참! 물건의 가치에는 어두운 양반이 계산에는 어찌 그리 밝은고. 白手 또한 허투로 만원을 ‘손해 볼‘ 수 없는지라 항아리 안에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던져 넣으며 점원의 다짐을 받았다. “이거 살 사람이 나서면 팔기 전에 나한테 먼저 연락하소.” ......그러고 나서 달포를 훌쩍 넘기고 그 가게에 들렀는데 항아리도 점원도 依舊하다. 주인으로 보이는 아줌마가 “7만원이면 거저”라면서도 섭섭한 것보다는 시원한 기색이 勝하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 말이 틀리지 않는데 정작 주인아줌마는 자기 말에 확신이 없다. 들으니, 이 물건을 내놓은 사람은 茶人인데 退水具로 쓰다가 너무 크고 높아 불편했던 모양이다. 헐! 조선 요강을 화병으로 쓰더라는 풍문은 들은 바 있지마는......  아무튼 집에 안고 들어와서 너무나 興感한 김에 이 항아리가 제 주인을 만난 緣起를 다소 장황하게 기록해둔다.  



완정
막걸리 병 흔들며
흡족해 하는 효산의 모습
세세년년 여여하시길...

수경재에 봄이 오는군요.
사람 마을에도 봄이 오는 듯 합니다.
2017-02-16
23:35:59

 


해설
오! 저 천진스럽고 행복한 표정 보소! 2017-02-17
04:52:49

 


효산
依舊한 그 점원 아가씨가 분청자기보다는 훨 곱던만... 2017-02-17
13:27:02

 


白下
어허! 보기 좋습니다~~ ^^
구하가 아회를 빨리 열어야 한번 뵐 수 있겠군요. ^^
2017-02-17
17: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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